플스4 마블 스파이더맨의 웹 스윙으로 뉴욕 맨해튼을 세시간넘게 탐험

지난 글에 이어 스파이더맨 리뷰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미국 뉴욕을 세시간 넘게 돌아다니고 있는 저의 피터 파커입니다. 어디 한번, 못올라가고 버벅거리는 곳이 있나 한번 돌아다녀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곳 저 곳 샅샅이 돌아다녀봤습니다. 결론은 '건물 내부를 제외하고는 못가는 곳이 없다' 입니다. 오히려 격투부분보다 스윙하는 재미를 더 잘 살린게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헛둘 헛둘, 총총걸음으로 달려도 봅니다. 뉴욕시민들이 보이는군요. 뭐, 뉴욕시민들이 스파이더맨을 보더라도 대다수는 그냥 지나쳐갑니다. 우연히 몇 명만 '어이, 스파이더맨~' 하면서 손짓으로 아는 척을 할 뿐, 별다른건 없지만 그럼에도 많은 NPC들이 유동적으로 걸어다니고 있는 점과 각기 스파이더맨과 대화를 나누는 대사가 전부 다르다는 점, 이 부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스파이더맨도 그냥 앞만 보고 가는게 아니라 왼쪽 오른쪽 보면서 유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지나가던 차를 앞에서 막으면 빵빵거리긴 하지만 스파이더맨에게 욕을 날리진 않습니다. 뭔가 시민들과 스파이더맨의 친숙한 이미지를 표현해내고 싶었던 게임사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킹 오브 스윙 타이틀 획득

다시 빌딩숲을 향해서 힘차게 스윙합니다. 스윙에는 몇 가지 요령이 있어서, 위 사진처럼 치고 올라갈 때 엑스버튼이었던가요, 그걸 눌러주면 팡! 하고 위로 튀어올라가게 됩니다. 그 재미가 일품이었고, 카메라 구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던 점도 마치 '스카이다이빙' 하는 기분을 게이머에게 간접체험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마블스 스파이더맨 공식영상 - 스윙

위 영상은 마블 스파이더맨 공식영상 '스윙' 편으로, 개발사인 인섬니악 게임즈가 스파이더맨의 웹 스윙을 어떻게 완벽하게 만들었는지, 개발진들의 인터뷰영상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 이 영상을 보게 되면 스파이더맨이라는 게임이 대충 만든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미손바닥과 발바닥으로 여기저기 집을 훔쳐보고 다니는 스파이더맨. 집집마다 가구배치며, 타일이며, 벽지 색깔이며 전부 달라서 게임사의 디테일이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원하는대로, 어디든지, 건물에 부딪치더라도 벽꽝하고 쓰러지는게 아닌, 바로 달라붙어서 달려갈 수 있는 스파이더맨은 정말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던 것 같습니다. 

 

맵 끄트머리 이런 장소도 있더군요. 기차가 저기서부터 달려와서 지금 스파이더맨이 바라보는 반대방향(오른쪽이겠죠?)로 열차가 달려가는데, 한 25초정도에 한번씩 기차가 나타납니다. 그 때 부딪치면 날라가던지, 스파이더맨 체력이 크게 깎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가보고 싶었는데 맵이 막혀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오픈월드이니 이 곳 말고도 갈 곳이 많기 때문에 서운할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쓰레기통같은것도 후려치면 날라가고 오브젝트가 굉장히 유동적입니다. 물론 안되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스파이더맨의 행동에 반응하게 만들어놓았는데, 개발진들이 정말 꼼꼼하게 작은 것 하나라도 대충만들지 않았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피터 파커는 뛰어난 과학자로서 직접 부품을 설계하여 장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스파이더맨은 '천재 과학자' 까진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엄청난 과학자' 라는 설정이 따라붙습니다. 마블스 스파이더맨의 게임배경은 이미 스파이더맨이 되고 난 후 8년이 지난 시간이기 때문에, 예전 영화 스파이더맨 1, 2 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볼 수 없으며, 이미 베테랑이 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플레이어가 새로 써나가는 방식입니다. 

 

로딩화면입니다. 로딩시간이 썩 빠르진 않지만 느린 편도 아니며, 드문드문 등장하는 도움말들이 눈과 머리를 즐겁게 합니다. 실제로 위 장면처럼 낙하해도 스파이더맨은 체력이 전혀 달지 않으며, 멀쩡하게 다시 도로위를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포커스라는건 KOF시리즈를 예로 들자면 기를 터뜨리는 건데, 그 상황에서는 슈트에 맞는 포커스효과가 발동됩니다. 도움말처럼 세모, 동그라미를 동시에 누르면 적을 즉각적으로 해치우는 기능도 있나봅니다.  

 

 

비행타이틀 획득

하도 열심히 뉴욕시 맨해튼을 돌아다녔더니 이런 타이틀도 주더군요. 모든 유저에게 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파이더맨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범죄 '없음', 사행성 '없음' 항목을 받은 게임입니다. 당연히 스파이더맨은 싱글 패키지게임이기 때문에 한번 사두면 추가로 결제할 일이 DLC(다운로드 컨텐츠, 확장팩)말고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통합팩인 Game of the Year 에디션으로 출시돼서 한번 사두면 모든 확장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그럼 오늘 플스4 마블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