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호 맥심 정주행을 시작으로, 역주행은 2019년 12월호로 시작한다. 이번 호는 199호로 '산타에디션'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맥심 콘테스트 우승자 김나정 미스맥심이 12월호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번 테마는 '솔로 대탈출' 이라는 주제로 솔로남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목차를 살펴보니 김나정 미스맥심의 화보가 눈에 띈다. 김나정은 미스맥심을 지원하기 이전에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케이웨더에서 기상캐스터로 출연하기도 했었다. 일각에서는 방송 경력이 부족해 아나운서라고 자처하는건 좀 아닌거 같다며 비판하기도 하는 것 같지만, 프리랜서 특성상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이 든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라고 아나운서가 아닌건 아니기 때문이며, 아나운서를 아나운서라고 부르지 못하면 그건 마치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과 같은게 아닌가 싶다. 김나정은 엄연한 대한민국의 아나운서 겸 기상캐스터이며, 2019년 미스맥심 우승자이다. 위너 김나정, 다음으로 부제목을 참 잘 정한 것 같다. 어쩌다 간혹 잡지가 구겨져서 배달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두꺼운 종이를 덧대어 깔끔하게 오는 편이다. 나는 그동안 좀 찢어져 와도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요새는 더 책이 안전하게 오니 기분이 좋다.
정기구독자 전용표지다. S타입이라고 불리는데, 개인적으로 A타입, B타입보다 못하다고 느껴질 때도 간혹 있었지만 대체로 S급 다운 화보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독자와 눈을 맞추지 않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 것은 덤. 콘텐츠 소개에는 '성탄 데이트가 늘 망하는 이유' 라고 적혀있는데, 매우 흥미로운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전대물은 '파워레인저' 같은 복장을 입고 악당을 쓰러뜨리는 장르영화를 일컫는 말이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이것을 '슈퍼전대 시리즈' 라고 부르며, 주로 토에이에서 제작하고 아사히TV와 제휴 지역국 등에서 방송하는 특촬시리즈라고 한다. 노브레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펑크 록밴드로, 1996년 결성하여 지금껏 꾸준히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펑크 록밴드라고 하면 그동안 나는 뭐 크라잉넛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노브레인도 대단한 인기와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목차를 더 넘겨보면 '산타에디션' 답게 미스맥심들이 귀엽고 예쁜 산타복장을 착용하고 있다. 나의 컷은 항상 일부만 찍었다는 점을 상기하자. 직접 잡지를 보면 더 색감과 화질이 좋고, 미스맥심의 Grand Nature 스러운 맵시를 덤으로 볼 수 있다. 어쨌든, 이 컷의 소제목은 '헌팅하러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헌팅의 정석' 이다.
다음은 격투코너에 대한 소개목차다. UFC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티페 미오치치의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미국, 크로아티아 2중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193cm에 109kg, 203 리치라는 체격을 보유하고 있는 헤비급 챔피언이다. 내가 이 사람을 보며 더욱 놀랐던 건 본업이 UFC파이터가 아니라 바로 소방관이라는 것. 무늬만 소방관인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UFC에서 싸움을 잘하는 파이터이다. 예전에 코미어와 싸울 때 눈찔리고 지는 걸 보면서 참 눈찌르는 벌칙을 강화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자주 챙겨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요새는 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흰물결 아트센터 예술극장에서 2019년 12월 14일 오후 2시 미스맥심 쇼케이스와 마술쇼가 진행되었나보다. 1부 판타지 매직쇼, 2부 비하인드 미맥콘 토크쇼, 3부 팬사인회. 오오, 맥심 독자라면 누구나 가고 싶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난 지호지방시처럼 서울특별시에 살지 않아서 가질 못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긴 하다. 3초동안 미스맥심과 눈마주칠 수 있는 팬사인회라니, 이 얼마나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3초를 위해서 세 시간을 투자할 각오가 되어있다.
목차소개, 행사소개가 끝나고 편집장으로 사는 법에 대해 인트로가 시작된다. 목차는 이 외에도 '연말 숙박 잘 잡는 방법', '세계군인들은 크리스마스에 뭐할까?', '이 달의 게임 여캐', '솔로가 성탄절에 커플보다 더 행복한 이유', '차 안에서 놀기 좋은 차 라인업' 등이 소개되었다. 편집장으로 사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영비 편집장의 글에는 맥심 신입사원들이 처음 잡지가 나왔을때 하는 행동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신기해서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사진찍어 간직하는 것. 누군가는 낯간지러울 수 있으나 신입사원들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는 편집장 본인의 이름이 처음 박힌 맥심 월호, 당시 인기있었던 배우들, 여성단체의 반응들, 역대 맥심 편집장 중에 욕도 제일 많이 먹고 사과문도 가장 많이 쓴 편집장이 누구인지 독자들에게만 솔깃하고 알려주고 있으며, 함께 성장한 동료들의 이야기, 편집장이 에디터일때 독자사연을 보내온 초딩 5학년의 근황추측, 200호를 앞두고 독자에게 전하는 감사인사말 등이 수록되어 있으니, 2019년 12월호를 구입한다면 일단 편집장의 글부터 대충 훑고 넘어가보자.
맥심이 시작한 해가 2002년이었구나, 싶다.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어도, 생각보다 오래된 년수다. 2002년이면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한창일 때가 아니었던가 생각이 스친다. 근데, 맥심측에서는 이 통권 200호 기념파티를 끝내 개최하진 못했다고 전해진다.
맥심 홈페이지에서는 "2019년 12월 21일, 저희 맥심의 200th 기념 파티를 진행하기로 예정했었으나, 준비 중 미비한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고, 심사숙고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기대에 부응하는 행사와 파티를 진행하는 파티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적혀있으니 말이다.
뭐, 꼭 가고 싶어서 벼르고 있던 독자들은 안타깝겠으나, 주최측 맥심의 사정도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 왜 간혹가다 피치못할 사정이 생기는 법이니까. 다음 내용으로는 편집장의 편지가 끝나고 이번엔 독자들의 편지가 소개된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다.